성남의 조동건(가운데)이 넘어지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알 샤밥 제치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다음달 13일 도쿄서 조바한(이란)과 패권 다툼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팀으로 유일하게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성남 일화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알 샤밥과의 2010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조동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알 샤밥 원정에서 3차례나 리드를 잡고도 3-4로 고배를 마셨던 성남은 이날 승리로 두 경기 합계 4-4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3-0으로 앞서 결승티켓을 따냈다. 성남은 다음달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이란의 조바한과 단판승부로 우승을 놓고 격돌하며 여기서 승리하면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하게 된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배수진을 치고 나선 성남은 초반부터 알 샤밥을 몰아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31분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조병국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조동건이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뿜었고 볼은 크로스바 아래쪽을 맞고 골네트에 꽂혔다.
선취골 이후에도 계속 경기를 주도한 성남은 전반 44분에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김철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추가골을 놓쳤다. 알 샤밥은 후반 19분 나세르 알-샴라니와 압둘라 슈하일의 연속 슛이 정성룡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고 이후 성남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에서 이란의 조바한은 사우디의 강호 알 힐랄을 적지에서 1-0으로 제압하고 두 경기 합계 2-0으로 결승에 올라 성남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긴 조바한은 이날 철벽 디펜스로 알 힐랄의 예봉을 차단한 뒤 후반 9분만에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고르 카스트로가 알 힐랄 수비수 오사마 호사위의 실책에 편승,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뽑아냈다. 알 힐랄의 수비수 이영표는 후반 26분 상대선수를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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