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이반 에르기치(오른쪽)부터 볼을 따내 돌진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박지성이 선발 출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U)가 부르사스포르(터키)를 꺾고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주 일본과의 A매치에 무릎통증으로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부상에서 회복된 듯 선발로 나서 71분을 뛰고 교체됐다.
20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대회 C조 3차전 홈경기에서 맨U는 전반 7분만에 터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맨U는 이후 발렌시아(스페인)와 부르사스포르를 차례로 꺾으면서 2승1무(승점7)를 기록, 이날 발렌시아(1승1무1패·승점4)와 비긴 레인저스(1승2무·승점5)를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전날 훈련도중 발목을 다친 웨인 루니가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에 페데리코 매케이다, 양쪽 날개에 박지성과 나니를 내세운 4-3-3 전술로 나섰다. 박지성은 발렌시아전 풀타임 출전 이후 3주 만에 선발로 나섰다. 맨U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나니의 선제골이 빨리 터지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터키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터키 수퍼리그에서 6승2무로 선두를 달리는 부르사스포르였지만 비록 베스트라인업이 아닌 맨U와 맞서기에도 역부족임을 실감해야 했다. 전반 3분 마케이다의 슛으로 포문을 연 맨U는 7분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하고 나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네트를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그 골 이후 맨U는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끝내 추가골을 뽑지 못해 한 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부상우려를 씻고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빗맞아 골대를 훌쩍 벗어났고 전반 37분 부르사스포르의 역습 상황에선 수비에 가담해 페테디로 인수아의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후반 12분 후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을 뻔 했지만 골키퍼 손에 먼저 걸려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후반 26분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같은 조의 레인저스는 이날 발렌시아와 홈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뽑아낸 미국의 모리스 에두가 후반 1분 자책골을 터트리는 등 혼자서 양팀의 골을 모두 전담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며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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