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북한은 16일(LA 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테디엄에서 열린 호주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일관의 활약으로 호주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06년 AFC 회원국이 된 호주의 이 대회 첫 우승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3일 `한반도 더비’로 치러진 준결승(북한 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으며 한국의 통산 12번째 정상 도전을 가로막았던 정일관이 결국 북한에 우승컵을 안겼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북한은 전반 10분 정일관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혼자 공을 몰고 가서 선제골을 뽑아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며 단 1실점(9득점)만 한 북한의 철벽 수비가 잠시 흔들리면서 리드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호주 공격수 케렘 불루트에게 전반 24분과 28분 연속골을 내줘 전세가 뒤집혔다.
전열을 가다듬은 북한은 전반 43분 골 지역 왼쪽에서 정일관이 왼발로 찬 공이 호주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연장 승부를 준비하던 후반 44분이었다. 북한의 프리킥 공격 때 호주 골키퍼가 잡다 놓쳐 뒤로 흘린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 기다리고 있던 정일관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준우승국인 북한과 호주를 비롯해 4강팀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를 대표해 내년 7월 말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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