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NLDS 1차전은 내셔널리그에서 지난 2년 연속 사이 영 상을 수상한 팀 린시컴(왼쪽·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대 아메리칸리그에서 한 번 사이 영 상을 탄 경력이 있는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대결로 벌어진다.
자이언츠-필리스 NLCS 1차전
“이보다 더 화끈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에 아직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을만한 팀이 남아있다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로 그들이다. 자이언츠에는 지난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 영 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돌연변이’ 팀 린시컴 등 필리스의 ‘에이스 트리오’가 두렵지 않은 선발 로테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린시컴 대 로이 할러데이. 2010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는 16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팍에서 이들의 헤비급 매치업으로 막을 올린다. 이 보다 더 흥미진진한 오프닝 매치업이 있을 수 없다.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가장 유명한 전통의 명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리스는 지난주 신시내티 레즈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치며 올해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원인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양키스도 미네소타 트윈스를 3연승으로 물리쳤지만 1차전에서 할러데이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단 2번째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달성하고 3차전에서 콜 해멀스가 다시 완봉승으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은 필리스 정도의 무시무시한 모습은 아니었다.
필리스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팀으로 정규시즌 막판부터 30승8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필리스 NL 3연패 가능성 높아
자이언츠, 불펜싸움 가야 승산
필리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 첫 기회에 노히터로 한을 푼 할러데이, 현역 최고 시즌 막판 투수 로이 오즈왈트, 2년 전 월드시리즈 MVP 해멀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 트리오가 발군이다. 그리고 타선은 노련한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됐고, 2년 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경험도 있다.
1942~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으로 필리스가 NL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할러데이-오즈왈트-해멀스 트리오에 맞설만한 선발투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한 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특히 린시컴은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차전에서삼진 14개(1볼넷)를 쏟아낸 2안타 완봉승으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오히려 전날 노히터를 던진 할러데이보다 더 위력적이었다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린시컴은 이번 정규시즌 성적이 지난 2년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 구위가 계속된다면 할러데이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2차전 선발 조나단 산체스는 다소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지난해 노히터를 던졌던 강속구 투수며, 맷 케인도 구위를 높게 평가받는 투수다. 자이언츠 선발투수들도 브레이브스와 NLDS 4경기에서 29이닝 동안 자책점이 ‘3’에 불과했던 만만치 않은 친구들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1패로 꺾고 8년 만에 다시 NLCS에 오른 자이언츠는 이들이 승부를 불펜싸움으로 넘기는데 성공하면 승산이 있다.
표면상으로 자이언츠는 피칭에서 뒤지지 않아도 타격에서 밀리기 때문에 결국 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6차례 정규시즌 대결에서는 그런 ‘이론대로’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3승3패로 비겼지만 자이언츠가 타율(0.290)과 홈런(8대3)에서 오히려 크게 앞섰다. <예상-필리스 4승2패>
<이규태 기자>
NLCS 스케줄 (채널11 중계)
1차전: 16일(토) @필라델피아(4:30pm)
2차전: 17일(일) @필라델피아(5pm)
3차전: 19일(화) @샌프란시스코(1pm)
4차전: 20일(수) @샌프란시스코(4:30pm)
*5차전: 21일(목) @샌프란시스코(4:30pm)
*6차전: 23일(토) @필라델피아
(다른 경기가 있을 경우 12:30pm,
다른 경기가 없을 경우에는 4:30pm)
*7차전: 24일(일) @필라델피아(4: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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