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과 조용형이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와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압박하고 있다. <연합>
생소한 포지션에 ‘혼란스러웠다’ 실토
박지성 대타 윤빛가람 “새 전술 더 낫다”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포어 리베로(Fore Libero)’로 나선 수비수 조용형(알 라이안)은 “생소한 자리라 아직 혼란스럽다”고 새 임무를 수행한 소감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이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려고 활용한 포어 리베로 시스템은 중앙 수비수 세 명 중 하나를 최전방 수비진영보다 앞서 배치해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하도록 한 변형 스리백의 일종으로, 공격 시에는 수비 라인이 포백에 가까워진다. 전반에는 낯선 자리인 탓에 적응이 쉽지 않은 모습이던 조용형은 후반 들어서는 비교적 안정을 찾았으나 막판 미드필드에서 혼다 가이스케에게 볼을 뺏겨 결정적 역습위기를 제공하는 등 가슴 철렁한 순간도 겪어야 했다.
조용형은 경기 후 “처음 서 봤는데 자연스럽지가 않다. 움직임도 생소했다.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전반에는 미흡했는데 후반에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자신을 평했다. 그는 “(포어 리베로는) 공격 때는 미드필더를 받쳐줘야 하고 수비 때는 후방까지 내려와야 해 체력소모가 많은 포지션”이라면서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답이 아닌 움직임이 돼 버려 혼란스럽게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릎통증을 호소한 박지성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윤빛가람은 “부담감이 컸다. 비슷하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은 또 “나로서는 조용형이 미드필드까지 올라와 플레이 해주니까 너무 좋았다. 이전 전술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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