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경기 도중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
조광래 감독 한일전 무승부에 아쉬움 토로
“우리는 쉽게 실점 안하는 팀… 무서운 팀 될 것”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조광래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한일전은 항상 긴장되는 경기다.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이런 긴장된 경기를 슬기롭게, 좀 더 좋은 경기로 풀어나갔으면 했는데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조용형의 역할을 평가해 달라.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그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못했다기보다는 일본이 상당히 잘했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상당히 좋았고, 메시도 경기 후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강했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좋은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조용형을 그 위치에 세운 것은 상대 공격수 혼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택했던 방법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런 부분과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꼽는다면.
▲일단 수비 시에 상당히 잘했다고 본다. 미리 압박하면서 상대 플레이를 차단했던 부분이 좋았다. 다만 공격 시에 2선에서 침투하는 형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방의 공격수들이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쉽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염기훈을 다시 교체했는데, 어떤 의도였는가?
▲플레이가 부진해서라기보다는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든 득점을 해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은 생각이 있어 유병수와 교체했다. 유병수는 최근 리그에서 워낙 득점감각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를 던져본 것이다.
-이번이 부임 이후 세 번째 경기이다.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가? 그리고 계속 강조했던 것이 빠른 축구와 생각하는 축구인데,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보는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기내용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족했다. 세 번의 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는데,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만족하지는 못한다. 물론 준비 시간에 짧은 것은 있었지만, 나는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강한 지도자이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아시안컵이다. 3경기를 통해 전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내가 원하는 선수를 확보하는데 포인트를 두고 준비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그 선수들을 어느 정도 확정지을 수 있는 단계에 온 것 같다. 그들을 데리고 준비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70~80% 정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희망적인 것은 우리 팀이 쉽게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는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포인트만 더 보완한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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