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은 덴마크 꺾고 첫 승, 스페인-네덜란드 순항
터키계인 메수트 외질(왼쪽)이 독일의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미로슬라브 클로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독일 등 남아공월드컵 1, 2, 3위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노던 아일랜드와 득점없이 비겨 전승행진을 마감했다.
‘전차군단’ 독일(3승)은 8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예선 A조 3차전 경기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2승1패)를 3-0으로 일축하고 파죽의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독일 거주 터키인 3만여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아 열렬히 고향팀을 응원하는 바람에 안방에서 사실상 원정경기를 하게 된 독일은 초반 터키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전반 42분 토마스 뮐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폭격기’ 미로슬라브 클로세가 밀어넣어 균형을 깼고 후반 34분 터키계인 메수트 외질이 대포알 같은 슛으로 추가골을 뽑은 데 이어 종료 3분전 클로세가 터키 골키퍼 실책에 편승, 쐐기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부모가 모두 터키인이지만 부모님 나라 대신 독일대표팀을 선택한 외질은 이날 볼을 잡을 때마다 터키팬들의 야유공세를 받아야 했다.
한편 월드컵 및 유럽 챔피언인 스페인은 후반 페르난도 요렌테의 연속골과 다비드 실바의 추가골로 리투아니아를 3-1로 제압하고 예선 I조에서 2승을 거뒀다. 또 E조의 네덜란드는 몰도바 원정에서 전반 37분 클라스-얀 훈텔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3승으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C조의 이탈리아는 노던 아일랜드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2승1무를 기록했으나 조 1위 자리는 지켰다. 같은 조의 에스토니아는 강호 세르비아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1패로 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예선 첫 두 경기에서 핀란드에 패하고 키프로스와 비겨 1무1패를 기록한 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경질한 포르투갈은 파울로 벤투 감독의 데뷔전에서 나니가 전반 2골을 터뜨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쐐기골을 뽑아내 덴마크를 3-1로 제압하고 H조에서 첫 승을 올렸다. 같은 조의 노르웨이는 키프로스를 2-1로 꺾고 3승(승점 9)으로 조 선두로 나섰고 승점 4의 포르투갈은 멀찌감치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G조의 몬테네그로도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3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몬테네그로는 오는 12일 런던에서 2승의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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