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례 리드 못 지키고 알 샤밥에 3-4 무릎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아시아 정상도전 마지막 희망인 성남 일화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강호 알 샤밥에 아쉬운 3-4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은 5일 사우디 리야드의 킹 파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알 샤밥과의 원정경기에서 몰리나(2골), 조재철의 득점으로 세 차례나 리드를 잡고도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후반 44분 파이살 빈 술탄에게 결승골을 내줘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20일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3골이나 뽑아냄으로써 2차전에선 2골 이하만 내주고 1골차로 이겨도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결승에 오를 수 있는 것은 한 가닥 위안이 됐다.
라돈치치를 전방에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성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몰리나가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왼발로 차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알 샤밥은 전반 15분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성남이 2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철호의 패스를 받은 조재철의 골로 다시 앞서가자 후반 12분 니시르 알 샴라니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추는 등 백중세의 접전이 펼쳐졌다.
성남은 후반 24분 조동건이 페널티지역 앞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몰리나가 왼발 슛으로 연결, 이날 3번째 리드를 잡은 뒤 후반 37분까지 버텨 귀중한 원정승을 눈앞에 둔 듯 했으나 3번째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후반 38분 올리베라의 동점골에 이어 교체 멤버인 파이살이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두 골 모두 교체 출전한 압도 아티프가 어시스트했다.
한편 지난 7월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알 샤밥으로 옮긴 송종국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82분을 뛰고 후반 37분 교체됐다.
알 샤밥에서 뛰는 송종국(왼쪽)이 볼을 잡기 위해 성남의 홍철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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