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산소탱크’ 박지성(29)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30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MUTV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보여준 나의 경기력에 만족할 수 없다”며 “나는 더 발전해야만 한다.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발렌시아(스페인) 원정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플레이로 혹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특히 전반전이 나빴다. 그나마 후반에는 조금 좋아졌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왜 이토록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나는 여전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발렌시아 전에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었지만 영국 언론으로부터 “후반전에 교체되지 않는 게 다행”이라는 혹평을 듣고 말았다. 박지성은 그러나 “과거는 지나간 일이다. 우리 팀은 모두 미래를 향해야 한다”며 “이번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렌시아를 1-0으로 이긴 게 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지성의 솔직한 고백에 대해 맨U 홈페이지는 “박지성이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을 얘기하면서 지나치게(?) 솔직했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박지성이 최근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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