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포크리테스(Hupokritees)는 헬라어로 배우라는 말이다. 헬라시대는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이기에 고전작품을 극장에서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서 전수, 감상하였다. 배우는 무대에서 대사대로 연출을 한다. 배우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대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의 읊조린 대사대로 살아야 책임이 없다.
그런데 이 휘포크리테스라는 말이 후에 ‘위선자’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독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에게는 ‘위선자들아!’ 라고 하시며 불편한 마음을 표하시었다. 아니 이들이 얼마나 율법에 철저한 자들이었는데…그런데 이들에게 위선자라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리새인들은 마치 배우들처럼 율법을 침튀기며 잘도 읊조리는데 그 뿐이다. 자신의 삶에서 책임적 존재로 살지 않는다. 마치 무대에서 내려온 배우처럼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는 동떨어진 인간으로 살아간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점을 신랄하게 비평하신 것이다. 크리스챤은 휘포크리테스, 즉 배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휘포크리테스인가? 무대의 배우처럼 강대상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쑥 뽑아 낼 정도로 명연기를 하는데, 강단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그는 전혀 다른 휘포크리테스로 살아가니 말이다. 교회당에만 들어가면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일 수가 없다. 그런데 교회 무대를 나서는 순간부터 휘포크리테스가 되고 마니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일 싫어하신 것이 무엇이었을까? 바로 휘포크리테스같은 자들이다. 예수께서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도 싫어하시지 않으셨다. 절름발이, 중풍병자, 귀머거리, 고름이 질질 흘러나오는 더러운 병자들도 싫어하시지 않으셨다. 모든 사람들이 매국노라고 손가락질 하던 세리들도 싫어하시지 않으셨다. 지지리도 가난하여 때국물이 질질 흐르는 사람들도 싫어하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예수께서 싫어하는 인간이 있었다. 바로 바리새인과 같은 휘포크리테스들이었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위선자들! 자신이 어떻게 살던 관계없이 천국은 따놓은 당상인양, 자신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들인양, 양양거리고 사는 그런 인간들! 바로 그런 휘포크리테스들을 예수께서는 제일 싫어하셨던 것이다!
교회는 휘포크리테스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은 강단마다 크게 울려 선포되지만, 한편의 감동적인 연극을 관람한 기분으로 은혜받았다고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고 교회문을 나서지만, 삶의 현장으로 가면 다시 휘포크리테스가 되어 버리니 말이다. 그런데 어쩌랴 ? 예수께서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 바로 이런 휘포크리테스들인걸! 이제 휘포크리테스들을 무대에서 내려오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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