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스페인·네덜란드 압승 출발
프랑스는 ‘악몽’ 계속…벨라루스에 덜미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3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 그리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모두 압승을 거두고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월드컵 악몽의 상처가 아직 생생한 프랑스는 안방에서 벨라루스에 덜미를 잡혀 새 출발 노력이 첫 걸음부터 흔들거렸다.
이날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불가리아를 불러들여 유로 2012 조별리그 G조 예선 1차전을 치른 잉글랜드는 토튼햄의 저메인 드포가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애덤 존슨이 한 골을 보태 불가리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9월 이후 A매치 골 가뭄을 이어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는 이날도 골을 넣는 데 실패했으나 마지막 3골을 어시스트하며 해결사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월드컵과 유로 챔피언 스페인은 조별리그 I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약체 리히텐슈타인을 4-0으로 일축했다.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운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2골,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가 1골씩을 터뜨리며 전·후반에 2골씩을 터뜨려 가볍게 승리했다. 또 네덜란드는 E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더르크 카윗의 선취골에 이어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내리 3골을 터뜨리고 종료직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골까지 터져 5-0 압승을 거뒀다.
A조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가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완파했으며 독일은 후반 6분 터진 미로슬라브 클로세의 결승골로 벨기에를 1-0으로 따돌렸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조 꼴찌로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던 이탈리아는 C조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연속골로 에스토니아에 2-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A매치 7게임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역시 남아공월드컵에서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파리에서 벌어진 D조 1차전 홈경기에서 벨라루스에 후반 41분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7일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보스니아와의 2차전에서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진 포르투갈은 키프러스와의 H조 1차전 홈경기에서 4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잉글랜드의 저메인 드포(오른쪽)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스티븐 제라드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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