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페넌트 레이스 점검
201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팀당 162경기)이 마지막 달 스퍼트에 접어들었다. 플레이오프의 피니시라인까지 팀당 30개 경기 정도 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양대 리그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디비전별로 점검해 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잘 나가던 샌디에고 파드레스(1일까지 76승56패)가 돌연 7연패로 넘어지는 바람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로 돌변했다. 피칭스태프의 ‘개스탱크’가 바닥난 인상을 주고 있는 ‘신데렐라’ 파드레스에게는 마침내 ‘자정의 종’이 울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4승60패)는 최근 10경기에서 반타작밖에 못하고도 디비전 선두에 단 3게임차로 다가섰다.
이 디비전은 현재 특별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 없어 3위인 콜로라도 로키스(69승63패)나 4위 LA 다저스(68승66패)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이스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9승62패)가 지난 8월 9~11일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3연전을 휩쓸며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후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78승55패)가 정신이 번쩍 들어 8게임차 선두로 달아난 반면 카디널스는 선수들이 최근 단체삭발을 한 뒤에도 연패사슬이 ‘5’로 늘어나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승률이 5할도 안 된다.
▲동부지구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75승58패)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8승55패)의 2파전. 내셔널리그는 여기서 2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브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홈 전적(49승18패)을 자랑하는 반면 필리스는 최근 들어 콜 해멀스가 2년 전 월드시리즈 MVP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 로이 할러데이와 로이 오즈왈트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의 위력이 점점 무시무시해질 전망이다. 필리스는 때마침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다는 인상이 짙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필리스가 선두로 자이언츠가 1.5게임차 2위, 카디널스가 5게임차 3위, 로키스가 5.5게임차 4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큰 이변이 없는 한 텍사스 레인저스(75승58패)가 11년 만에 다시 디비전 챔피언에 오를 전망. LA 에인절스(65승69패)가 디비전 4연패의 꿈을 이루려면 10.5게임차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다. 에인절스의 디비전 우승 실패는 2004년 이후 2006년에 이어 단 2번째다.
레인저스는 에이스 클리프 리가 돌연 슬럼프에 빠진 점이 불안하다.
▲중부지구
4번 타자 저스틴 모노(뇌진탕) 없이 선전하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77승56패)를 최근 다저스에서 매니 라미레스를 뽑아간 시카고 화이트삭스(73승60패)가 4게임차로 추격중이다.
약체 캔사스시티 로열스(56승77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53승88패)와 각각 6경기씩이나 남겨둔 잔여 시즌 스케줄은 트윈스에게 이롭다.
▲동부지구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84승50패)와 2년 전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82승51패)의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키스가 최근 6연승으로 겨우 선두로 고개를 내밀었을 정도.
보스턴 레드삭스(75승58패)는 서부지구 소속이었으면 공동선두, 중부에 있었으면 2게임차 접전을 치르고 있겠지만 여기서는 8.5게임차 3위로 명함도 못 내미는 딱한 신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권은 양키스-레이스 대결의 패자에게 예약된 상태로, 레드삭스는 여기서도 레이스에 7게임차로 뒤져있다.
<이규태 기자>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디비전 우승 꿈은 미겔 테하다의 방망이처럼 산산조각 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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