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축구대표팀의 밥 브래들리(52·사진) 감독이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계속 지휘봉을 잡게 됐다.
미 축구협회는 30일 남아공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으로 이끈 브래들리 감독과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말 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브래들리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애스턴 빌라 행에 관심을 보였으나 무산된 후 결국은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조건은 평균 연봉 60만달러 수준이었던 종전 계약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대표팀을 맡은 브래들리 감독은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미국을 결승까지 끌어올리며 준결승에선 세계최강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선 비록 2-3으로 역전패했으나 브라질에 2-0 리드를 잡는 등 세계 축구에서 미국의 위상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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