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벤치… 셀틱 1-0승
스코틀랜드의 명가 셀틱으로 이적한 차두리(30)가 리그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지난 14일 스코틀랜드 칼레도니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11 시즌 개막전 인버네스 CT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했다. 차두리는 자신의 리그 공식 데뷔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 등번호 11번을 달고 나선 차두리는 전반 29분 동료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대 정면으로 상대 수비수를 달고 쇄도하는 등 초반부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경기 내내 특유의 스피드와 파워 넘치는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다.
전반 41분 공격지역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영리하게 코너킥을 유도하고 코너킥 기회에서 헤딩슛까지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수 양면을 오가며 활약했다. 후반 5분에는 골대 정면으로 돌진하는 동료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넣는 등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수비시에도 상대 선수에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몸싸움을 하는 근성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43분에는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번개같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인버네스 골키퍼 라이언 에슨의 선방으로 막히긴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한 장면이었다.
닐 레넌 감독이 낙점을 받아 셀틱으로 둥지를 옮긴 차두리는 이날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무난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대표팀 평가전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셀틱은 후반 16분 패트릭 맥코트의 결승골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차두리는 셀틱 공식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인상적인 플레이로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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