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주 검찰이 삼성전자와 LG 디스플레이 등 LCD 업체를 가격담합 혐의로 제소한 데 이어 플로리다주 검찰도 이들 업체를 같은 혐의로 제소하기로 하는 등 사건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검찰의 빌 맥컬럼 검찰총장은 이날 LCD 패널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대형 LCD 업체들을 제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컴퓨터 모니터와 평면 TV 등의 전자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 장치) 패널의 가격을 인상하고 경쟁을 막기 위해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소 대상 업체에는 삼성전자와 AU 옵트로닉스, 히타치, LG 디스플레이, 샤프, 도시바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도 지난 6일 20개의 LCD 업체들이 1996~2006년 LCD 가격을 담합했다며 뉴욕주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맥컬럼 검찰총장은 “이런 대규모 담합으로 인해 플로리다 주민들과 정부 기관들이 구입한 특정 LCD 패널과 이를 포함한 제품의 가격이 불법적이고 인위적으로 부풀려지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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