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주총회
감독국 승인만 남아
한미은행이 한국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의 은행 인수에 대비한 정관 개정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28일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보통주 발행 한도를 현 2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 개정 ▲나스닥 시장 규정에 의거, 우리금융에 최고 2억주의 신주 보통주를 발행하는 안건 ▲현 7명 이사진에 대한 1년 연임안 등 3개 주요 안건에 대해 주주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한국과 미국 감독당국이 우리금융의 한미은행에 대한 최고 2억4,000만달러의 투자 및 인수계약을 승인할 경우에 필요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 노광길 이사장, 안이준, 이준형, 김선홍, 존 홀, 윌리엄 스톨트 이사와 유재승 행장 등 현 이사 7명이 2011년 주총까지 임기가 1년 연임됐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우리금융이 한미은행을 인수할 경우 행장을 포함, 최고 5명의 이사를 지명할 권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 날 연임된 이사 중 최고 5명이 조기 교체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주총에 이은 질의응답 순서에서 일부 주주들은 한미 양국 감독국의 우리금융에 대한 은행 인수 승인 가능성과 시기, 우리금융 인수계약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한미은행의 대처계획, 계속 누적되는 대규모 손실에 따른 은행의 경영 정상화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노광길 이사장과 유재승 행장은 “지난 6월22일 한미 감독당국에 우리금융과의 투자계약에 대한 승인요청이 들어 갔으며 승인 여부가 8월 말에서 9월 말 사이에는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우리금융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곧 발표할 계획이지만 이번 한미은행 인수계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과 유 행장은 또 “만약 우리금융이 감독국 승인계약을 못 받을 경우에 대비한 제2, 제3의 독자생존 계획을 세워놓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올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28일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은행 주총에서 한 주주가 대규모 적자를 연이어 내고 있는 은행의 정상화 계획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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