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하게 알리지도 않아… 소비자 불만 커져
매년 ‘고공비행’하는 항공료와 항공사 편의 위주의 수수료 징수 등 항공권 요금체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 회계감사원(GAO·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이 최근 실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수화물 요금 등 각종 수수료를 꾸준히 인상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수수료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정한 티켓가격을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인 줄 알고 항공권을 구입했다가 나중에 각종 수수료가 더해지면서 사실은 일반 가격의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불황타개를 위해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었던 기내식은 물론 이불과 베개, 음료수 그리고 비디오 시청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사는 올 1분기 수화물 수수료로만 7억6,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억7,800만달러에 비해 33%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항공권 예약 취소 및 변경 수수료로 5억5,400만달러를, 애완동물 수송 등 기타 수수료로 5억3,4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GAO의 조사 내용을 보고 받은 제임스 오버스타 하원의원은 14일 “항공사들이 계속해서 수수료를 이용해 ‘가격 장난’을 할 경우 소비자들은 물론 의회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수수료 자체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항공사들을 상대로 경고했다.
<백두현 기자>
항공사들의 각종 수수료 징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연방 회계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애틀 공항에 세워져 있는 수화물 수수료에 대한 안내판.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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