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서리 제품 파격할인으로 실속 알뜰파를 잡아라.’ 불경기 여파로 최근 LA 한인타운 식당가는 물론 마켓, 생활용품 전문점 등까지 ‘무조건 싸게’를 외치며 저가 메뉴·제품 홍보에 열을 올려 온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한인 사회에서도 건강 먹거리와 ‘웰빙 라이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값보다는 질’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인 업소들도 고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실속 럭서리’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식당·마켓·가정용품 등
‘실속고객’겨냥 파격 할인
고급 한식당 소향은 9일부터 고베 고기 세트 메뉴를 49.99~139.99달러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타운 구이집들 사이에서 무제한 메뉴가 대세인 상황에서 절대 가격만 놓고 보면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만 미국 내 유통되는 쇠고기 중 최고 등급이란 걸 감안하면 결코 비싼 값이 아니라는 것이 업소 측의 설명.
또 갤러리아 마켓 역시 지난 주말부터 ‘일본식품 페스티벌’ 부스를 차려놓고 쌀, 소스류, 김, 면류를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이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비싼 제품으로 인식됐던 일본산 브랜드를 저렴하게 내놓자 이들 제품 매출이 평소보다 8배나 뛰었다”며 “요즘 실속파 고객들은 무조건 싼 제품보다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사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전문점들 역시 건강기구와 한국산 고급 건강식품들을 파격 할인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정상가 2,500달러짜리 마사지체어를 60% 파격 할인(999달러)해 선착순 10명에 한정 판매한 네이버스는 판매 하루만에 이 제품을 완판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네이버스는 현재 한국 유명 백화점에서 100만원 이상에 팔리는 ‘산삼 경옥고’를 1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상황버섯 엑기스와, 흑홍삼 제품 역시 ‘1개 사면 1개 무료 증정’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한국산 고급 건강 식품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는 EB 홈마트 역시 개성 홍삼의 경우 ‘1개 사면 1개 공짜’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흑마늘, 매실액 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EB 홈마트 김홍수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은 절대적인 가격이 싼 것보다는 품질대비 얼마나 저렴한가를 더 꼼꼼히 따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웰빙 니드와 가격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이 불경기 속 서바이벌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EB 홈마트 한국산 건강식품 코너에서 한 샤핑객이 파격 할인하고 있는 개성홍삼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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