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 ‘HJ글로브’… 미 전국 5,000여곳서 판매
▶ 유명 브랜드 ‘핑’납품 세계시장 확대
한인 골프장갑 제조업체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바로 HJ 글로브(대표 샘 정)가 그 주인공. 지난 1970년 한국에서 창업한 이래, 골프장갑이라는 틈새시장 외길을 걸어온 이 업체는 현재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핑(Ping)에 골프장갑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로도 미 전국 5,0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을 만큼 튼튼한 내실을 다져왔다. 또 미국 본사와 인도네시아 공장을 합쳐 종업원 수만도 400여명에 이르는 골프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중견기업이다.
HJ 글로브의 창업자는 1999년 작고한 전홍식씨. 현 이 업체 대표인 샘 정(42)씨의 장인이기도 한 전홍식씨는 1970년대 골프 인구가 전무한 한국에서 골프장갑 제조업체를 창립했다. 물론 목표는 세계 수출이었다. 그러다 1975년 가족들을 이끌고 도미, 본격적인 미주시장 개척에 나섰다.
샘 정 대표는 “당시 장인은 깡통밴에 물건을 싣고 매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영업했다고 들었다”며 “고생은 많이 했지만 장인 어른의 타고난 성실성과 추진력으로 미주 진출 3년만에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창업주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1978년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 쇼에 참여하게 되고 HJ 글로브는 승승장구하게 된다. 1987년엔 인도네시아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92년에는 캐나다 판매 ‘핑’골프장갑을 OEM 형식으로 납품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한창 잘 나가던 때 창업주 전홍식씨가 작고했고 그의 뒤를 이어 사위인 정 대표가 회사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장인이 다져놓은 터를 기반으로 정 대표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뛰었다. 오전 8시 출근해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노력 덕분에 10년만에 HJ는 당시 5곳밖에 없던 세계 지사를 18개로 확장했고, 핑과 OEM 계약도 캐나다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에 이른다. 또 인도네시아 공장도 새로 건립, 3만8,000스퀘어피트의 규모를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HJ 글로브는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으며 이 브랜드 매니아들을 거느릴 만큼 인기 급상승중이다. 이처럼 HJ가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그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때문.
특히 2006년부터 HJ 골프장갑 소재로 사용해 온 솔라이트(solite) 가죽은 특허 받은 제품으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벼운데다 통풍도 잘돼 프로 골퍼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야외 스포츠 전용 팔 토시를 개발했는데 벌써 전량 매진될 만큼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상품개발에 더욱 매진해 좋은 상품으로 HJ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현 기자>
HJ 글로브 샘 정 대표가 골프장갑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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