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에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후 양국 간의 관계는 빠른 속도로 증진되어 왔다. 경제적으로는 2012년 교역목표액이 200억 달러가 될 정도로 발전됐고 정치적 측면에서는 중국이 예전과 같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북한을 옹호해 왔을망정 핵개발에 관해서만은 국제적 제재에 동조함으로써 최소한의 원칙과 양식은 있음을 보여주었었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사건 이후에 중국이 보여 온 행태는 종말을 목전에 둔 김정일의 발악적인 범죄행위의 피해 당사국인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겉으로는 진상을 규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면서 국제조사보고서의 접수를 거부하고 조사단파견제의에도 불응했다.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겠다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한 적이 없는 가증스런 김정일의 부인만 되뇌인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그 어떤 행동도 거부하고 비난한다면서도 김정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이 없다. 5월에 한국을 방문했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나라라면서 미소 띤 얼굴로 서울 시민들과 운동을 같이하는 제스처까지 보였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이 안보리에서는 아무런 실질적 내용이나 실효성 없는 의장 성명정도로 이 사건을 처리해버리려 전력을 다 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이제는 한국을 마치 자기의 속국이나 된 것처럼 미국을 끌어들이면 한중관계에 안좋을 것이라는 등 오만하고 교만한 언사들을 함부로 해대고 노골적인 협박까지 하며 한술 더 떠 정당한 방위목적의 군사훈련에 대해서 경고하며 내정간섭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극악무도한 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한국의 입장은 무시한 채 뻔뻔스레 초청했을 때는 자국의 주권행사로 정당화했으면서 한국의 주권행사는 자국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자국인 밀수꾼 3명이 북한군에게 사살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즉각 엄중히 항의하면서 46명의 해군을 희생당한 한국에게는 자제와 냉정만을 마치 자기만 알고 있는 신통하고 유일한 수습책인 양 강요하고 있다. 김정일에게 원통한 죽음을 당한 원혼들이 구천에서 통곡할 일이다.
중국은 드디어 저급한 패권주의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오만한 중국이 국력과 지역적인 영향력을 배경으로 한국정부와 국민에게 횡포를 서슴지 않는 최근 상황에 비추어볼 때 건전한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진행되고 있으니 그것은 국내, 국외 동포사회를 감싸고 있는 고요함이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두 여중생 사건 때의 격렬하고 광적이었던 촛불시위를 기억하는 미국인들이 무려 46명이 살해당한 이 사건에 대한 한국민들의 무반응에 대하여 물어올 때 답변을 할 수가 없어 곤혹하게 되는 그러한 ‘기괴한’ 정적이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진보의 탈을 쓴 시대착오적 좌편향 야당 및 친공 세력과 그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지각없는 젊은 층들이 떠들어대는 소음뿐이다. 한국정부와 이 명박 대통령은 우방 미국의 고마운 지원을 제외하고는 이런 때 일수록 절실히 필요한 초당적 지지도 못 받은 채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고독하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이민1 세대들은 대한민국이 존재했던 덕분에 오늘날 인권과 자유가 최상의 가치로 존중되는 이곳 미국에서 살 수 있게 된 사람들이다. 우리 1세대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인가 할 때가 있다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화적인 시위에 의한 국제적 여론형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민족의 혼과 기백을 유감없이 과시하여 거만한 중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감히 능멸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자존과 주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모든 희생을 무릅쓰는 민족만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rise4kore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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