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팀의 16강 진출 쾌거 속 한인 마켓들이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2주 새 한국전이 열리는 날이면 경기 당일은 물론 하루 전부터 마켓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LA 한인 마켓들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로 최근 마켓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 당일에는 맥주와 안주류 판매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점심시간에 경기가 열렸던 22일에는 마켓 케이터링 메뉴가 아침부터 물량이 달려서 못 팔만큼 불티나게 판매됐다.
이미 한인 마켓들은 6월에 들어서면서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매 주말 월드컵 특별세일 이벤트를 마련하고,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준비해 왔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2006년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경기는 안 좋은데 오히려 매출은 크게 늘었다”며 “맥주와 안주류, 육류 등이 효자 아이템”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22일 퇴근 무렵에는 자축파티를 준비하려는 한인들로 마켓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젊은 샤핑객들은 물론 가족들과 파티를 위해 장을 보려는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마켓을 찾았다.
이처럼 예상보다 월드컵 특수가 커진데다 22일엔 한국 축구팀의 16강 진출까지 확정되자 한인 마켓들은 이번 주말 월드컵 마케팅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시온마켓은 한국 축구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22일 부랴부랴 정육 도매업체에 의뢰, 갈비를 평소 주말 물량의 3배 이상을 주문해 오늘부터 파운드 당 3.99달러에 세일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마켓도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로 월드컵 인기 아이템인 소주 ‘처음처럼’(정상가 3.99달러), 크라운 ‘쿠크다스’(4.99달러), 일동 막걸리(3.99달러) 전 종류를 2.1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는 이번 주말 8강 진출이 확정되면 샤핑객들에게 무료 선물 증정을 고려중이다.
시온마켓 마틴 김 매니저는 “한인사회 월드컵 경제 효과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금 태세라면 8강 진출 마케팅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이주현 기자>
LA 시온마켓 직원들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월드컵 특수 효자 아이템인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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