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도 한 몫
주말예약 힘들정도
타운 포토 스튜디오들이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불경기 여파로 웨딩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한파를 맞았던 스튜디오들이 최근 미뤘던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 졸업시즌까지 겹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선셋 스튜디오(대표 캐런 김)는 이 달 들어 가족사진 촬영예약이 급증했다. 자녀들의 졸업으로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면서 가족촬영을 하는 한인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스튜디오의 경우 주말은 가족사진 예약이 꽉 찬 상태이고 주중에도 하루 평균 2~3건이 잡혀 있을 만큼 바쁘다. 여기에 예비부부들의 야외촬영과 주말 결혼식 촬영까지 몰리면서, 주말엔 예약 잡기가 힘들 정도다.
자녀의 졸업을 맞아 스튜디오에 가족 촬영을 나온 김미라(52)씨는 “동부에서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LA 집에 와서 앞으로 얼마나 기회가 있겠냐 싶어 가족사진을 찍었다”며 “모처럼 3대가 모여 사진촬영을 했는데 이 자체로도 즐거운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가족촬영 외에도 타운 스튜디오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결혼시즌을 맞아 웨딩 특수를 누리고 있다. ‘스튜디오 2000’ 아이비 김 매니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객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그 동안 불경기 여파로 결혼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이 올해는 결혼식을 올리면서 스튜디오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포토 스튜디오 경기가 되살아난 데는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도 한몫 했다. 타운 내 스튜디오들은 웨딩, 가족사진 패키지를 평소보다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웨딩 패키지의 경우 이미 타운 모든 스튜디오들이 2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으며 가족사진 패키지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선셋 스튜디오는 가족사진 촬영은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확대 사진(11×14, 16×20)을 요청할 경우, 100달러에 제공하는 등 타운 내 사진 스튜디오들의 파격 할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선셋 스튜디오 캐런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려운 것을 감안해 파격적인 가격에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기가 워낙 어려워 걱정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예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사진 스튜디오들이 웨딩과 졸업시즌이 겹치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선셋 스튜디오에서 방학을 맞아 가족사진을 찍으러 온 한인 가족이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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