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남가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전자제품 판매점 ‘켄 크레인스’가 경기침체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호손에 본점 매장을 두고 있는 ‘켄 크레인스’는 최근 모든 제품에 대한 총정리 할인판매를 실시한 후 앞으로 60일 내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4년 창업주인 아버지가 별세한 후 ‘켄 크레인스’를 이끌어 왔던 케이시 크레인 사장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스러운 과정을 걸쳐 폐업을 결정키로 했다”며 “간판을 내리게 된 것은 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 아니라 심한 불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켄 크레인스’는 지난 1948년에 문을 열었다. 순풍에 돛을 단 격으로 영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한 때 남가주에 10개 매장을 운영했고 2007년에는 6,000만달러의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켄 크레인스’의 영업은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선회하면서 쇠락을 길을 걷기 시작, 올해 초 4개 매장의 문을 닫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으나 회복에 성공하지 못하고 끝내 문을 닫기에 이른 것이다. 올해 ‘켄 크레인스’의 매상은 2007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매협회 빌 돔브위스키 회장은 “‘켄 크레인스’는 경기침체와 전자제품 판매업계의 경쟁이란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켄 크레인스’는 호손 외에도 토랜스, 엔시노, 패사디나, 웨스트LA, 웨스트민스터 등 6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폐업하는 ‘켄 크레인스’의 관계자들이 한 매장 안에서 문을 닫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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