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돈 못믿어”공포… 저금리·중국 수요 급증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국제 금값이 21일 장중 한때 온스당 1,266.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그 이유가 뭘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달러가치 하락, 안전자산 선호 경향, 때로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주류다.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인 CNBC는 19일 공포와 저금리, 그리고 중국을 금값 상승의 3대 요인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국가 부채위기는 종이 화폐가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확산시켰다.
유에스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브라이언 힉스 공동관리자는 “금값 강세는 인증된 종이 돈 시스템과 그 돈의 가치를 중앙은행이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국가 채무위기가 도래하자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것은 돈을 찍어내는 극단적 방법 외에는 없음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저금리 또한 금에 대한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금은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분담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 금을 상당량 보관한다면 오히려 보관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지만, 현재의 저금리로 인해 위험한 금융기관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조차도 현금 보유를 줄이고 금 확보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변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외환 보유의 10%가 금에 투자돼 있지만, 중국은 단지 1.6%만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은 에너지와 곡물 등 모든 상품에 탐욕을 보여 왔고, 금도 예외는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은 외환 보유고의 금 투자비중 확대를 잇달아 시사해 왔고, 이것이 최근의 금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맨 파이낸셜의 케빈 그레이디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금값 급등의 원인은 내놓는 물건이 있으면 무조건 사들이는 구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는 최근 금은 마치 보험증서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단 사들이면 자신들이 불필요할 때까지 팔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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