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에 생산시설을 대폭 감축했던 제조업체들이 이제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생산시설을 어느 정도 늘려야 시설이 남아돌지 않으면서 고객의 주문에도 늦지 않게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1일 수천개의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회복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어 심각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증산물량을 잘못 예측한데서 오는 대가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시설을 너무 많이 늘려놓았다가 놀리게 되면 수익구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철강산업의 경우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설을 너무 조금 늘려도 문제다. 주문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직원들을 매일 야근시키거나 거래처에 납품기일을 늘려달라며 사정하고 다녀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자칫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금융위기 때 재고를 대폭 줄였던 코닝사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생각 외로 빨리 늘면서 배기필터와 관련 부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한바탕 곤역을 치렀다.
제조업체들은 지난 불경기 때 근로자들을 많이 해고했다. 놀고 있는 공장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부문도 재빨리 정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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