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나이지리아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22일에 매장 내 TV가 설치된 한인 식당들은 절정의 월드컵 점심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새벽에 치러진 것과 달리 이날 경기는 때마침 점심시간인 오전 11시30분에 휘슬을 울릴 예정이라 한인 식당에는 점심을 먹으며 TV로 경기를 시청하려는 고객들로 넘쳐날 것으로 점쳐진다.
고객 몰릴것 대비 만반의 준비
샤핑센터 푸드코트도 인기장소
LA 한인타운 8가 소재 130석 규모의 큰가마돌솥설렁탕는 이날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에릭 하 매니저는 “TV를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고객들이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찾을 것”이라며 “자리가 모자를 것에 대비, 의자를 추가로 20개 더 준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스턴 거리에 있는 웨스턴순대의 대니얼 오 사장은 경기가 점심시간에 치러지는 것이 매상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자리를 지키기보다 식당이 위치한 샤핑센터 내 커피샵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여겨져 고객들이 몰려와도 큰 혼잡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에는 5대의 TV가 설치되어 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들의 일상적인 활동시계는 잠시 멈춘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경기라 한인들의 이목은 온통 경기 결과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점심도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응원도 하며 이중으로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대형 샤핑센터 내 푸드코트가 손꼽히고 있다.
수백석 규모의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센터 푸드코트에는 100인치 TV 2대가 설치되어 있다. 샤핑센터의 홍보를 맡고 있는 이경신 매니저는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푸드코트는 연일 만석을 이루고 있다”며 “이날 태극전사의 경기는 어느 경기보다 중요해 많은 한인들의 발길이 푸드코트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스티븐 김 부사장은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식당에서 축구를 볼 예정인데 직장 인근에 TV가 설치된 식당들이 많아 경기를 보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좋은 자리에서 앉아 보기 위해 이날은 서둘러 점심을 먹으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 17일 거리 응원에 나섰던 한인들이 경기가 끝난 후 큰가마돌솥설렁탕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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