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은행장과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최근의 금융위기와 이자율의 추이에 대해 물었더니 몸에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써야 하지만 지나치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무슨 일이든지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되게 마련이다.
샘 스니드의 레슨
초·중급 골퍼들의 관심은 온통 드라이버와 파워에 집중된다. 드라이버를 조금만 길게 친다면 금방이라도 싱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다른 모든 샷도 최대 스피드 혹은 그 이상으로 스윙하면서 늘 언더 클럽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런 오버파워의 유혹은 골퍼에게 치명적인 독이다.
오버스윙은 근육을 경직시켜 오히려 스윙스피드를 떨어트리고 파워를 많이 저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백스윙 때 오버턴을 조장해 ‘리버스 피봇’을 유발하고 몸의 밸런스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최대 스윙스피드의 80%만 사용하라는 샘 스니드의 레슨은 오버파워의 위험성을 잘 대변한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
유럽발 긍융위기설이 확산되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경제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급등한 증시가 여러 요인들과 맞물려 숨고르기 즉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상승추세 선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시장에 진입하거나 이탈하려는 결정은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다 보면 자산이 특정 자산군이나 종목에 지나치게 몰려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수익을 원하는 무모한 오버파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가 나름대로 균형을 이뤄야 하듯이 위험성이 높은 공격적인 자산은 안전자산군이 뒷받침되어야 그 빛을 발한다.
각 비즈니스의 위험을 비롯한 비체계적인 투자위험은 적절한 분산화 작업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거나 리뷰할 때 반드시 에피션트 프론티어를 기초하는 자산배분 분석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또한 각 자산군이 경제와 시장의 변화에 서로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균형화 작업과 최적화 작업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에서 공짜는 없다’는 말을 기억하고 오버파워의 유혹을 이겨내야 웃는 승자가 될 수 있다.
(310)895-0406
변재성<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