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산업의 허브로 불리던 월가의 금융회사에서 최고의 트레이더들이 떠나고 있다.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데다 보너스 파문 등으로 인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자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를 떠나 자기 회사와 펀드를 차려 독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법안에 금융회사의 자기계정 매매를 규제하는 규정이 포함되자 트레이더들의 이탈 움직임은 더욱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3일 보도했다.
최근 도이체방크를 사직한 그렉 리프만은 이런 이유로 금융회사를 사임한 고위직 트레이더중 한 명이다. 그동안 모기지 관련 채권 값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투자해 회사에 수 십억달러의 수익을 안겨준 리프만은 몇몇 동료들과 함께 리버 맥스라는 헤지펀드 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간접펀드(Fund of fund) 사업을 통해 헤지펀드를 지원해온 블랙스톤 그룹은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에서 이탈한 트레이더들이 헤지펀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두 번째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헤지펀드 업체인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도 UBS에서 보건의료 관련 주식의 거래를 담당했던 대니얼 차이를 포함해 10여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을 끌어모았다.
이밖에 뉴욕의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코네티컷 소재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도 투자 확대를 위해 월가의 트레이더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문은 최근 경기침체로 자신만의 새로운 펀드를 출범시킬 자금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금융개혁안에 이른바 볼커 룰로 알려진 자기매매 금지 규정이 추진되고 나서부터 트레이더들의 이탈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의 규제로 월가를 떠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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