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71곳 증가… 최근엔 개발보다 리노베이션이 대세
샌타모니카 플레이스 새단장
불경기에도 불구 미국 샤핑몰은 소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 샤핑센터협회(ICSC)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미 전국 샤핑몰 수는 10만4,990개로 지난해 10만4,919개에 비해 71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1년이래 가장 저조한 증가세이긴 하지만 협회 측은 지난 1년 소매업 전반의 불경기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통계라고 밝혔다.
최근 미 전국 샤핑몰의 성장 트렌드는 무조건 새 샤핑몰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 샤핑몰을 리노베이션 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즉 불경기에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기존 샤핑몰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명 ‘코스메틱 리노베이션’(cosmetic renovation)이 대세라는 것이다. 이 샤핑몰 리노베이션이 가장 활발한 주는 캘리포니아. 현재 가주 샤핑몰 중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거나 공사중인 곳은 샌타모니카 플레이스(Santa Monica Place)몰과 샌디에고 소재 패션 밸리(Fashion Valley)몰이 대표적이다.
오는 8월6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샌타모니카 플레이스는 매세리치 사(Macerich Co.)가 2억6,500만달러를 투입해 리노베이션 한 샤핑몰로 이곳엔 루이뷔통, 코치, 마이클 콜스, 테드 베이커 등 명품 브랜드와 키트손, 베시 존슨 등 고급 캐주얼 브랜드가 입점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럭서리 패션 중심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블루밍데일과 노스트롬, 바니스(Barneys Co-op.) 등 고급 백화점도 입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층은 전면 식당가로 개조, 유명 레스토랑과 푸드코트를 운영,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을 흡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남가주 대표적인 럭서리 샤핑몰 중 하나인 샌디에고 패션 밸리는 2011년 9월까지 리노베이션을 완성할 예정이다. 1,5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리노베이션에서는 페인트 작업을 비롯 정원공사, 조명, 분수대 등을 새롭게 조성해 럭서리 샤핑몰에 걸맞는 내·외관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게 샤핑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샤핑몰 리노베이션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샤핑몰을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즉각 반영할 수 있어 수익증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오는 8월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샌타모니카 플레이스 샤핑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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