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현재 한인 마켓에서 갈비는 파운드 당 5.49~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3월의 3.9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0%나 뛴 값이다. 3월 가격도 1월보다 40%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 만에 갈비 값이 2배 이상 폭등 한 셈이다.
한인 최대 정육 도매업체인 이화정육 조영섭 대표는 “25년 넘게 비즈니스를 했지만 최근 갈비 값은 최고 기록”이라며 “15년 전 5달러까지 간 적이 있었지만 5달러를 넘기기는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갈비 값 폭등 원인과 관련해 정육 도매업체들은 한국의 구제역 발생으로 최근 수출량이 늘어난 데다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 내 갈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갈비 값 상승으로 인해 한인 마켓들도 이번 주가 메모리얼 데이 대목임에도 불구, 주력 상품인 갈비 판매가 부진하자 울상이다. LA 시온마켓 마틴 김 매니저는 “이 달 들어 정육 매출 하락률을 계산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매출 자체가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도 오른 가격의 적응기간을 거쳐야 정육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갈비뿐 아니라 쇠고기 다른 부위와 돼지고기도 두 달 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갈비 살만 추린 꽃살의 경우 두 달 전 파운드 당 4.99달러 하던 것이 8.99달러로 값이 2배 이상 껑충 뛰었고 불고기도 4.99달러에서 5.99달러로, 소꼬리는 3.99달러에서 5.99달러로, 양지머리도 3.99달러에서 4.99달러에 판매되는 등 쇠고기 값이 전체적으로 30%가량 뛰었다. 돼지고기도 평균 부위별로 20%씩 올랐다.
이처럼 정육 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타운 식당들도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국’ 변용복 대표는 “고기 값이 엄청 뛰었지만 메뉴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실정이라 식당끼리 눈치만 보고 있다”며 “요즘 같아서는 꽃살은 팔수록 손해일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한인 정육 도매업체들은 이번 주말 이후 갈비 값은 지금보다 더 올라 7월에는 파운드 당 6달러를 넘어 7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당분간 갈비 값의 고공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두 달 사이 갈비 값 폭등으로 파운드 당 6.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LA갈비를 주말부터 4.99달러 세일 중인 LA 시온마켓 정육 코너에서 한 여성 고객이 직원에게 세일 정보를 물어보고 있다. <왕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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