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판 50종 중 6개서 초과 검출… 기준 3만배 넘는 제품도
인체에 유독한 수은을 허용 기준치의 3만배 가까이 함유하고 있는 미백 화장품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유통망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주 소재 ‘컬럼비아 분석연구소’에 의뢰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50종의 미백 화장품에 대한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미 연방기준 허용치(1ppm 이하)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제품은 ‘스틸먼 미백크림’(사진·Stillman’s Skin Bleach Cream), ‘탑-젤 MCA 엑스트라 펄 크림’(Top-Gel MCA Extra Pearl Cream), ‘크림 다이애나 C.T.R.’(Creme Diana C.T.R.), ‘링지수’(Ling Ji Su), ‘룰란지나’(Lulanjina), ‘샤브라이트 스킨 포뮬러’(Shabright Clear and Bright Skin Formula) 등이다.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는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는 6,000ppm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고 특히 ‘스틸먼 피부 미백크림’의 경우 무려 2만9,600ppm의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중국, 대만, 파키스탄, 레바논, 인디아 등에서 제조된 후 미국에 수입됐으며 일반 드럭 스토어, 수퍼마켓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피부에 매우 빠르게 흡수돼 신경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시야를 흐리게 하거나 걷기에 장애를 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장기에까지 손상을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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