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0년 로마는 맞수 카르타고등을 정복하고 지중해 중심으로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정복지들로부터 올라오는 막대한 재물들로 로마는 점점 부강하게 되는데 언제나 그렇듯 로마시대도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평민들에게는 군사 의무만 지우고 혜택은커녕, 갖고 있는 토지마저 귀족에게 빼앗겼다. 그래서 로마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고조 되고 있었다.
귀족 출신이지만 평민의 대표인 호민관에 선출된 티베리우스 그라크스는 이와 같은 평민의 불만을 접하곤 로마의 미래를 위해서 개혁을 단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원로원 의원 등 귀족들이 갖고 있는 토지 중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공유지에 해당하는 토지를 강제로 국가에 반납하라는 법안을 기안한다. 그리고 평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원로원의 강력한 반대를 뚫고 통과시킨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자 티베리우스가 왕이 되려한다, 자기가 토지를 독차지하려고 한다는 모함이 퍼지고 이 비방과 소문은 더욱 심해져서 사람들에겐 마치 진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곤경에 처하게 된 티베리우스는 개혁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화가 난 원로원 의원들에게 어처구니없이 몽둥이로 맞아 살해되고 만다. 그의 동생 가이우스가 법안을 살려 보려고 다시 시도했지만 그도 결국 원로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법은 영원히 실행되지 않았다.
무려 2000여 년 전 로마에서 일어난 일인데 우리에겐 전혀 낯설지가 않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들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체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다.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0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연설 중 일부이다.
상식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이뤄보자는 게 그의 뜻이었고 그건 변함없는 우리의 꿈이다. 그분은 가셨으니 이뤄야 할 꿈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우리 모이자.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 우리가 함께 만들어 보자!
5월 23일 기일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노무현 대통령 추모 문화제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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