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4월 소비자 물가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19일 연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 물가는 전월에 비해 0.2%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물가는 한달 전에 비해 오히려 0.1% 떨어지면서 13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 상승했다.
개스값 가장 많이 올라
전국물가는 1년만에 하락
남가주 소비자 물가는 2008년 상반기 3% 초반에서 시작해 가파르게 올라 같은 해 7월에는 6%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연중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했다.
4월 중 남가주에서는 개솔린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3월 중 3.7%에 이어 0.7%가 또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5%나 뛴 셈이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10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527달러에 비해 60센트 가까이 비싸다.
이밖에 지난 1년 간 교육 및 통신비는 5%, 의류가격은 4.8%, 의료비용은 2.8%가 올랐으며 식료품(0.3%), 주택(0.8%)은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가정용 가구는 4.9%, 레크리에이션은 3.9 % 뒷걸음질 쳤다.
한편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전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0.9% 증가하는데 그쳐 4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방노동부는 지난달 개솔린과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올 초 폭설과 이상 한파로 플로리다 지역에서 과일. 채소류 생산이 급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계속 억제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도 한참 뒤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광 기자>
남가주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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