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메트로 은행이 18일 주총행사를 마치면서 2010년 한인은행 주총 시즌이 시작됐다.
한인은행들은 올해 주총을 통해 부진했던 지난 1년간의 영업실적과 미래 경영목표를 점검하고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발행주 증대 등의 의제를 확정하게 된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올해 주총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통상 5월과 6월 사이에 열렸던 주총시즌이 올해는 증자 등으로 전반적으로 늦게 열리게 된다.
증자를 현재 추진 중인 태평양과 FS제일은행이 각각 7월과 8월에 주총 일정을 잡았고 한미은행은 아직 주총 일정조차 공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또 일부 은행 이사들이 사임하고 새 이사가 선임되는 등 변동이 있게 된다.
지난 18일 US메트로 은행 주총에서 사외이사였던 백은학, 손동건 이사가 사임한 데 이어 오는 6월29일 열리는 나라은행 주총에서는 하워드 구드 이사와 테리 슈와코프 이사 등 외국인 이사 2명이 사임하고 후임으로 스티븐 브로이디와 루이스 코소가 새 이사로 선임되게 된다. 나라은행은 또 보통주 발행한도를 현 4,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는 정관 개정안도 주주의 승인을 받게 된다.
지난 3월 6,060만달러 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새한은행의 경우 오는 7월로 예정된 주총에서 최소 4~5명의 현 이사가 사임하는 대신 이번 증자에 투자한 외부인사 중 3~5명이 새로 이사진에 합류하는 등 한인은행 중 가장 큰 이사진 변동이 예상된다.
한인 은행가는 올 주총이 미 경제침체와 이에 따른 금융위기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일부 은행에서는 이사진과 경영진, 소액주주 간 부진한 영업실적과 주가하락 등을 놓고 책임 공방과 질타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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