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반찬류서 장류까지 다양
“가격 비싸지만 천연재료”인기
‘웰빙 식탁’ 바람을 타고 냉장식품이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냉장식품이라 하면 국수류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최근엔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를 비롯 반찬류, 해조류, 라면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제조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냉장식품류는 같은 종류의 상온보관 제품보다 최고 2배까지 가격이 비싸지만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재료를 그대로 살려 제조했다는 기업 측의 홍보로 한인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타운 한 마켓에서 만난 김서정(38·LA)씨는 “한국산 냉장식품은 일단 유통기한이 6개월 미만으로 짧은 편”이라며 “그만큼 방부제를 비롯한 화학첨가물이 덜 들었을 것 같아 자주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켓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표적인 냉장식품은 국수류. 한국산 냉장식품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풀무원의 경우 생국수를 비롯해 냉면, 쫄면, 칼국수, 우동 등 다양한 면류를 소스를 첨가해 함께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과 ‘NO MSG’를 표방한 ‘얼큰 생라면’까지 출시했다. 생라면의 경우 개당 1.99달러로 일반 라면보다 값이 2배 이상 비싸지만 젊은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
풀무원 외에도 최근 1~2년 새 CJ프레시안, 샘표, 손수, 면사랑 등 한국 내 유명 기업들을 비롯, 해태와 한미 등 로컬기업까지 앞 다퉈 냉장식품을 미주 한인마켓에 선보이고 있어 갈수록 한인마켓 냉장식품 코너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
면류 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장류. 풀무원 ‘찬마루’ 장류를 비롯 종가집, 백설 ‘다담’, 남안동 농협제품에 이르기까지 최근 1~2년 새 프리미엄 냉장 장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장류는 일반 실온판매 장류보다 적게는 30%에서 최고 2배까지 가격이 비싸지만 순 한국산 재료와 무방무제, 무화학 첨가물 등을 표방하고 있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소스류인 떡볶이, 된장찌개, 짜장밥 소스 등에서부터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추어탕, 북어 해장국, 낚지볶음, 갈치조림 등 일품요리와 반찬류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가격보다는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냉장식품 매출이 요 몇년 새 40% 이상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 한국산 프리미엄 냉장식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갤러리아 마켓을 찾은 한 여성 고객이 냉장코너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장 떡볶이를 살펴보고 있다. <왕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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