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기에 불황으로 결혼 미뤘던 수요까지 가세, 타운업계 활기
결혼시즌을 맞아 타운 웨딩업소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불경기 여파로 지난해부터 꽁꽁 얼어붙었던 결혼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 타운 웨딩업체들에 따르면 결혼을 준비하는 샤핑객들이 전년도보다 30% 이상 늘었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건수도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올들어 매출 20% 증가
패키지 상품 가격은 내려
토털 웨딩업체인 ‘스튜디오 2000’ 아이비 김 매니저는 “지난해 날짜를 잡아놓고도 경기가 안 좋아 예식을 미뤘던 이들이 고객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샤핑객들이 늘어 모처럼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비커플들은 불경기 속 예식을 올린다는 부담 때문에 결혼 예산을 대폭 줄이고 샤핑도 실속 있게 하기 위해 꼼꼼한 샤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한인 예비 커플들의 결혼예산은 3만~5만달러 선이었으나 요즘은 1만~3만달러 선이 대부분.
예산이 줄어든 만큼 예비커플들은 최대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품목에 집중하고 결혼식 자체보다는 결혼 후 집안 살림이나 집 장만 등 실속 품목에 투자를 선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예비부부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가속화되면서 한인타운 웨딩 패키지 역시 가격이 대폭 떨어졌다.
타운 웨딩업체들의 웨딩 패키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낮아져 사진촬영과 드레스 턱시도 등 결혼예복이 포함된 패키지가 3,000달러 선에 나와 있다. 그러나 일부 업소에서는 드레스의 경우 최고 50%까지 세일하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인타운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타운 웨딩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려 제 살 깎아먹기 식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업체에서 계약금만 받고 업소가 문 닫는 경우도 있으므로 터무니없이 가격이 싸거나 의심 가는 부분이 있으면 꼼꼼히 체크하고 계약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혼예산을 줄이기 위해서 ▲하객 수를 가능한 줄이고 ▲꽃 장식은 제철 꽃 위주로만 주문해도 최고 3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주중 혹은 비수기에 예식을 잡으면 최대 30%까지 비용 절감 ▲드레스는 대형업체들의 샘플세일을 이용하면 최대 50%까지 절약 가능 ▲리셉션에 제공되는 술 가짓수를 줄이는 것도 10~20%까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주현 기자>
스튜디오 2000에서 한인 여성고객이 아이비 김(오른쪽) 매니저와 다른 커플들의 결혼 앨범을 보며 웨딩 패키지 상담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