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실적발표 전년비 188% 증가, 예상치 상회
부실대출 급증
대손충당금 늘어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부실대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 1분기에도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29일 나스닥 시장 개장 전 발표한 2010년 1·4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손실 규모는 4,949만달러(주당 -97센트)로 전년 동기의 1,720만달러(주당 -37센트) 손실에 비해서는 188%, 전 분기의 3,588만달러(주당 -70센트) 손실에 비해서는 38%가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손실 규모는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 주당 30센트의 손실 전망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비용 등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1분기 현재 부실대출(NPL) 규모는 총 대출의 9.77%에 달하는 2억6,223만달러로 전 분기의 7.77%, 전년 동기의 4.71%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대출 증가로 한미은행은 1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5,800만달러를 배정, 전 분기의 7.7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4,600만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또 1분기에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한 대출 규모는 2,639만달러로 역시 전 분기의 5,731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1,181만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한미은행은 지속되는 손실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핵심 자본비율인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이 처음으로 ‘자본 불충분’(undercapitalized) 상태인 7.81%로 떨어지며 자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은행들은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을 10% 이상 유지해야 최우수 자본상태(well capitalized), 8% 이상을 유지해야 ‘우수 자본상태’(adequately capitalized) 등급을 받는다.
한편 한미은행이 29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이 모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한인 은행가에서는 중앙은행이 당초 손실을 예상했던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이익을 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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