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상공회의소 명원식 회장이 34대 회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명원식 회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사실상 LA 한인상의의 차기회장은 김춘식 현 이사장이 맡게 됐다.
명원식 회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원식 회장은 “LA 한인상의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경선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명 회장은 “주위에서 엑스포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차기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지만 봉사는 회장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명예보다는 LA한인상의의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명원식 회장과 김춘식 이사장이 출마를 결정하며 회장 경선이 불가피해지자 LA한인상의 내부에는 지난 32대 회장 경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임회장들을 중심으로 한 파벌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구태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명원식 회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오히려 오랜 기간 이어져온 LA한인상의 내 파벌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명원식 회장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을 지난 한 인사는 “한인사회에 많은 단체가 있지만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조용한 단체를 보기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하고 “명원식 회장의 결단은 LA한인상의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사는 “명회장은 LA한인상의 내부적으로 지지자들이 많아 경선에 나섰을 경우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일로 LA한인상의의 내부 결속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없이 차기 회장을 맡게 된 김춘식 이사장은 “명원식 회장의 결정에 대해 고마움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LA한인상의는 지난 32대 회장 경선 당시 파벌싸움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며 “명원식 회장이 화합을 위한 용단을 내린 만큼 파벌싸움으로 얼룩졌던 구세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가 이끌어가는 화합된 LA한인상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LA 한인상의 명원식 회장(왼쪽)이 28일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