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은행을 인수하는 은행에 제공하는 부실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는 등 인수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FDIC는 지난 16일 파산한, 플로리다주에 본점을 둔 3개 은행을 동시에 인수한 TD 뱅크에 대해 50%의 부실대출 보증만 제공했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인수은행에 대해 FDIC가 최고 95%에서, 적게는 80%의 부실대출 보증비율을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급감한 수준이다.
은행가에서는 TD뱅크 같이 50%대의 보증만 받는 인수은행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IC는 지난달 인수은행에 대한 95% 부실대출 보증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위건드 FDIC 부국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금융업계가 안정되면서 부실대출 보증비율은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파산은행의 부실상황에 따라 보증비율이 결정될 것이지만 인수은행이 받을 수 있는 보증이 최고 8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파산한 미래은행을 인수한 윌셔은행이 최고 95%의 부실대출 보증을 받은데 비해 지난 16일 파산한 아이비은행을 인수한 중앙은행에 대한 보증비율은 80%로 낮춰졌다.
FDIC가 부실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실대출 보증에 따른 공적자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가 일각에서는 FDIC의 부실대출 보증비율이 낮아지면서 인수은행들의 손실 리스크가 높아지고 투자펀드 등의 은행 인수 참여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