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1년새 9%나 인상
지점 늘리는 등 운영 방만
USA투데이 경영실태 보도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정부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은행들에 비해 대출은 오히려 축소하고, 임직원들의 급여는 더 올리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USA투데이는 아메리칸대학 기획취재 프로젝트팀과 공동으로 TARP 자금 지원을 받은 미 전국 940개 은행과 TARP 자금 지원을 받지 않은 7,400개 은행의 경영실태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TARP 지원으로 회생에 성공한 은행들의 이같은 비도덕적인 경영이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대출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라는 TARP 정책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0월부터 2009년 9월까지 1년간 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의 기업 및 개인대출은 9.1% 감소한 반면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은행들의 대출은 6.2%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의 임직원 급여는 1년간 9.4%나 인상된 반면, TARP 지원금을 받지 못한 은행들의 임금 인상률은 1.8%에 머물렀다. 이밖에 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의 경우 지점을 2.7% 늘린 반면 받지 않은 은행들은 오히려 지점을 1.2% 축소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의 비즈니스 대출은 16.6%나 감소한 반면 TARP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은행들의 대출은 11.1% 줄었다. 특히 개인 대출의 경우 TARP 지원금을 받은 은행들의 대출이 6.2%나 감소한 반면 TARP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은행은 대출을 4.7%나 늘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한 지난 2008년 10월3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금융시장 안정과 신용대출 경색 해소를 위해 TARP를 입법화해 시행했다.
총 7,500달러의 TARP 자금중 미 전국 940개 은행들에 가장 많은 2,470억달러가 지원됐으며 현재 원금과 배당금, 이자를 합쳐 1,810억달러가 상환됐다.
한편 한인은행 중에서는 나라(6,700만달러), 윌셔(6,216만달러), 중앙(5,500만달러), 태평양(1,620만달러), 커먼웰스 비즈니스(770만달러), US메트로(286만달러) 등 6개 은행이 총 2억1,092만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2008년과 2009년에 지원받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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