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렐루야대회 홍보대사 위촉 코리아나 멤버 이애숙 씨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코리아나 멤버 이애숙(사진)씨가 뉴욕을 방문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7월9일 개막하는 ‘2010 할렐루야 뉴욕 복음화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기 때문. 16일 뉴욕에 도착해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씨는 21일 카네기홀에서 열리는 ‘경남 CBS 방송국 창립 9주년 기념 콘서트’ 특별출연, 24일 한국양로원 방문, 25일 뉴욕초대교회와 퀸즈장로교회에서 찬양 간증 등 모든 일정을 오로지 할렐루야대회 홍보대사로 올인할 예정이다.
이씨는 “그간 2006 월드컵 유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세계태권도연맹 등 유수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지만 이번에는 하늘나라의 홍보대사를 맡아 뉴욕을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씨가 몸담았던 코리아나는 한국의 ‘잭슨 5(Jackson Five)’로 불리며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가족그룹. 8남매 중 막내인 이씨가 다섯째와 여섯째 오빠인 이승규·용규씨 및 큰 올케 홍화자씨와 함께 1982년 결성 후 왕성한 활동을 벌였지만 1990년대 초반 세 남매의 결혼으로 지금은 사업가와 프로 골퍼, 솔로 가수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1,700만장의 판매고로 아시안이 부른 노래로는 세계 음반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손에 손잡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유럽 투어를 하면서 인종차별의 설움도 많이 겪었다고.
이씨는 "사람들은 ‘코리아나’가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전 세계를 누비는 화려한 모습만을 봤겠지만 한국 가수로서 해외 활동이 거의 없었던 당시에 더군다나 한국이란 나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유럽 국가들을 투어 할 때는 인종차별의 아픔이 너무도 컸다"고 털어놨다. 유럽 투어 당시 검정 선글라스를 썼던 것도 멋있어 보이려던 것보다는 아시안이 뚫고 들어가기 힘들었던 국제무대에서 아시안 이미지를 최대한 가리려는 마케팅 전략 차원이었다고.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여기저기 다니느라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지만 한국인의 자부심은 물론, 한국어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한인 1.5·2세들이 영어와 한국어 등 이중언어 구사 혜택을 적극 활용해 국제무대에서 한인의 자긍심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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