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공격수 버들 시즌 팀 7골 혼자 터뜨려
▶ 미 대표팀 엔트리 경쟁 합류
“4게임에서 7골, 이래도 안되나요?”
LA 갤럭시의 엣슨 버들(28)이 MLS(메이저리그사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남아공월드컵 미국대표팀 엔트리 진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버들은 올 시즌 갤럭시의 첫 4게임에서 팀이 득점한 7골을 100% 책임지며 갤럭시가 4전 전승 스타트를 끊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에서 시즌 6, 7호골을 터뜨려 갤럭시의 2-1 승리를 이끈 버들은 이로써 시즌 개막과 함께 4경기에서 매 경기 골을 터뜨리며 갤럭시가 따낸 7골을 혼자서 뽑아내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알 솔트레이크의 제이스 크라이스 감독은 “이 리그에서 그처럼 맹위를 떨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환상적인 두 골이었다. 상대팀들은 그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버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신들린 페이스로 골을 추가해 나가면서 그의 갤럭시 팀메이트 랜든 다나븐와 크라이스 감독 등 많은 사람들이 그가 미 대표팀 멤버로 선발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음달 중순에 30명의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 밥 브래들리 감독으로선 즐거운 고민거리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단 19게임에 출전, 5골을 뽑는데 그쳤던 버들은 사실 지금까지는 미 대표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신들린 골 폭풍을 몰고 오면서 갑자기 미 대표팀 라인업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점프력과 파워에서 이미 탑클래스로 인정받았던 버들은 올 시즌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에서도 후반 와일드카드로 기용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 사실 미 대표팀은 포워드 가운데 브라이언 칭은 햄스트링 부상, 찰리 데이비스는 지난해 교통사고에서 아직 회복중에 있고 클린트 뎀시와 스튜어트 홀든 등도 아직 부상중에 있어 상승무드를 타는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LS에선 잘한다고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FC달라스에서 맹위를 떨치는 스트라이커 제프 커닝햄이 대표팀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사례. 사실 커닝햄이 대표팀에서도 MLS의 활약을 이어갔더라면 버들에겐 아무런 찬스도 없었을지 모른다. 버들은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 “열심히 일한데 따른 대가 같은 것 같다”면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뤄지기까진 알 수 없는 일이다. 계속 골을 넣으며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지난 17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갤럭시의 오마 곤잘레스가 골을 터뜨린 엣슨 버들(14번)을 껴안고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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