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독도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사설을 읽고 만시지탄이랄까,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일보가 워싱턴 지역에 책임 있는 그리고 사회여론 조성을 선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 나에게는 그 사설에 공감을 넘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전광판, 뉴욕타임스의 광고 등등에서 거액 광고비를 생각할 때 그 애국심에 고개가 숙여지지만 그 사설을 읽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그 요점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그렇다고 광고판이나 전면광고로 해결될 사안인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일본이 어떤 식으로 독도 침탈 야욕을 현실화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일본은 치밀하고 집요하다. 한국을 자극, 독도를 국제분쟁 이슈로 만들어 국제 사법 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목적을 추진하는 한편 막강한 로비력으로 국제사회의 정계와 학계를 파고들어 자국에 유리한 주장들을 뿌리내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관계는 냉엄하다. 우리가 열을 올린다고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정부, 학계, 미주한인 사회를 포함한 시민단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진정 사안의 정곡을 찌른 것 같고, 그러면서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은 적절하다고 재삼 동의한다.
그러면서 나 혼자 호기심으로 스스로 자문자답해 본다.
신문광고 낸 분, LA 도로변에 광고내신 분 다음 질문에 몇 점을 받을까? 첫째, 싸이프러스 섬이 어디 있는지 지도를 그려보라. 그리고 주민들이 그리스어, 영어, 터키어 등 어느 말을 쓰는지 아는가?
둘째, 이번에 시민 혁명으로 대통령이 쫓겨난 지르키스탄이 어디 있는지 지도를 그려보라. 또 이 나라와 이웃하는 나라의 이름을 나열해 보라.
셋째, 아프리카 탄자니아, 이란이란 나라가 내륙국인가? 아니면 바다에 접해 있는가? 넷째, 만일 그렇다면 인도양인가, 대서양인가?
우리가 대답을 변변히 못하는 것 이상으로 도로변 광고를 보는 미국인들, 독도에 대해서 훨씬 더 모르고, 관심, 흥미도 없는 사람들로서 그들에게서 얻는 것보다 일본에 말려들어 그들이 원하는 국제분쟁으로 비화될 빌미만 줄지 모른다.
두개의 한국 속담으로 글을 끝내며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의 건투를 빈다. 국제재판소에 끌고 가고 싶은 일본을 보며 “울고 싶을 때 뺨 때려준다,” 날뛰는 분 때문에 국제재판소에서 단 1%라도 양보, 타협을 걱정하면서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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