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의 관심은 과학기술 발전이었지만 현재 나의 관심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입니다"
19일 UC버클리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특강 일정을 시작한 빌 게이츠가 UC버클리 젤러바흐 홀(Zellerbach Hall)에서 기아, 질병, 교육, 대체 에너지, 기후변화 등 국제적인 문제를 놓고 담론을 펼쳤다.
빌 게이츠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설립자로 전국 대학을 다니며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지만 이번 특강에서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기관 빌앤메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설립자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과거에 나의 관심은 온통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나의 관심은 지성인들이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냐는 것인데 아마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전세계가 겪고있는 문제들을 언급하며 백신의 발전, 제3세계의 식량 공급 및 교육의 질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 빌 게이츠는 질의응답 시간에 "졸업을 앞두고도 등록금으로 인한 빚과 직업이 없어 고민인 학생이 어떻게 자선사업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현재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알고있다"며 "그러나 임금을 따지지 않는다면 국제개발처(USAID)나 다양한 비영리 단체를 통해 자선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답했다.
빌 게이츠는 특강을 마친 뒤 UC버클리 연구실을 방문해 학생 및 교수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갖고 다음 강연을 위해 스탠포드대로 떠났으며 20일 시카고대, 21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방문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의 이날 강연은 21일 오후 5시부터 버클리 웹사이트(webcast.berkeley.edu)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민형 인턴기자>
사진설명: 19일 빌 게이츠가 UC버클리 젤러바흐홀(Zellerbach Hall)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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