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은행(행장 김종국)이 추진하고 있는 증자가 감독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아이비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비은행은 투자자들로부터 1,996만달러의 주식 청약을 확보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지만 감독국이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자금의 은행 자본금 전입을 승인하지 않아 증자 완료가 지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DIC)와 가주은행국(DFI) 등 감독 당국은 이번 아이비은행의 증자에 참여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투자액이 은행 지분 10%를 상회, 지주회사 감독기관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주주 ‘경영권 변동’(Change in Control) 심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승인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6,060만달러 증자를 완료한 새한은행도 이같은 경영권 변동 심사에 따른 지연과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모든 투자자들의 지분을 9.9% 이하로 맞췄었다.
아이비은행 증자 투자자 중에는 장도원 ‘포에버 21’ 회장과 이영일 ‘한인 크레딧유니온’ 대표 등 최소한 2명이 각각 지분 9.9%를 상회하게 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 소식통은 “아이비은행이 감독국이 명령한 자본비율을 급하게 맞추기 위해 ‘큰 손’ 위주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 결과적으로 불찰이었다”며 “이번 주라도 9.9% 이하의 지분 투자자들을 새롭게 구성, 일단 티어 1 레버레지 비율을 ‘우수 등급’(well capitalized)을 상회하는 7% 이상으로 맞출 수 있는 1,000만달러 정도를 확보하고 감독국과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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