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법 통과로 의료혜택 3,200만명 늘어
AAMC “1차 진료 주치의 부족 더 심각”
지난 달 의료복지의 큰 획을 그은 건보개혁법 통과로 향후 10년간 3,200만명의 국민이 추가로 의료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심각한 의사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연합(AAMC)은 현재 의대 졸업률을 기준으로 할 때 향후 15년간 최대 15만명의 의사가 모자랄 것으로 내다봤다. AAM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의사수는 약 95만4,000명이다.
특히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주치의 부족현상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개업의,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의사 등 1차 진료 의료진의 경우 건보개혁법이 시행되면 역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AAMC 측은 이들 1차 진료 의사수가 현재 35만2,908명이지만 2020년까지 4만5,000여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002~2007년 의대 가정의학과 입학생은 오히려 25% 이상 감소한 상태다. 이 같은 1차 진료와 내과 의사 부족현상은 진료 서비스 접근이 더 제한적이 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늘어나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카이저 패밀리재단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인구 1,000명당 미국의 1차 진료 의사수는 평균 1.25명이다. 지역별 의사 수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이 1.21~1.5명, 네바다, 유타, 텍사스, 아이다호 등은 1명이 채 못 되는 실정이다. 의사수가 1.5명이 넘는 곳은 뉴욕, 메인, 뉴저지, 코네티컷 등 10개 미만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건보개혁법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의대에 진학하도록 지원하고 메디케어 예산의 10%를 1차 진료 의사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내 의대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4곳의 신설 의대에서 190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며 12개 의대는 150명의 학생을 증원했다. AAMC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전국에서 1만8,000여명이 의대에 등록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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