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은행(Innovative Bank·행장 김종국)이 12일 2,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에 성공하면서 건전한 재정기반을 확보했지만 반면 외부 투자자가 대거 영입되면서 경영과 이사진에는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비은행의 증자는 지난 달 새한은행의 6,000만달러 증자에 이은 두 번째 성공적인 증자로 한인 은행권이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딛고 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비은행은 지난해에만 1,448만달러 손실을 보면서 자본금이 1,677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자본 건전성이 악화돼 감독국과의 협의 아래 증자를 추진해왔었다.
아이비은행 측은 증자 성공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이번 증자로 은행의 이사진에는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비은행은 증자를 통해 기존 660만주였던 발행 주식수가 2,660만주로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30%로 감소하고 신규 투자자들의 지분이 70%에 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비은행이 주식청약을 유치한 외부 투자자로는 한인 크레딧유니온 이영일 대표를 주축으로 한 투자자 그룹이 530만달러, 그 외 외부 투자자들 215만달러 등 최소한 745만달러에 달해 전체 발행 주식의 28%를 차지한다.
아이비은행은 향후 주총을 통해 이영일 대표를 비롯, 이번 투자자 중 2~3명이 신규 이사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 주주인 ‘포에버 21’ 장도원 회장과 옥창호 사장도 이번 증자를 통해 보유 지분이 각각 665만주와 215만주로 늘면서 향후 이사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 부동산 투자관리사인 ‘노마즈’가 감독국 승인 지연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향후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마즈는 한국 금융그룹인 ‘골든브릿지 파이낸셜 홀딩’사의 자회사이며 미국법인인 ‘골든브리지 USA’는 이번 증자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김종국 행장은 “이번 증자를 계기로 감독국에 ‘은행 경영권 인수’ 신청이 들어갔으며 오는 6월쯤 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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