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 보도… “선진국 큰 고통 겪을 수도”
▶ 유가상승이 세계의 경기회복에 ‘죽음의 키스’될까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스위스 유가정보업체인 페트로 매트릭스의 올리비엘 자콥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느린 경기회복이나마 가능했다”며 “세 자릿수 유가는 ‘죽음의 키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 배럴당 87달러까지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가 내년에 100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원자재 이코노미스트인 후세인 앨리디너도 “유가가 세 자릿수가 되면 특히 경기회복세가 약한 선진국이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우려하는 이유는 유가 상승이 각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 중앙은행들에 대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제임스 해밀턴 경제학과 교수는 “유가가 상승하는 속도가 경기침체 이전처럼 빠르지 않다”며 유가상승의 악영향이 크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 2008년 1월 배럴당 100달러였던 유가는 6개월 만에 147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다.
한편 미국의 경기회복을 이끌 소매판매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량을 나타내는 ICSC 연쇄점 매출이 3월 9.1%(전년 대비)를 기록,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고 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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