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은행들이 지난 5분기 간 부채 수준을 임시적으로 낮추는 등의 방식을 통해 ‘진짜 부채’ 규모를 숨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 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18개 은행들이 분기 말 발표하는 부채규모를 고의적으로 축소시켰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증권거래 때 조달하는 부채 수준을 저평가 하는 등의 방식으로 분기 말 부채수준을 분기 중반에 비해 최대 42% 가량 낮춘 채 공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분기 말 공시를 마친 은행들은 다음 분기 중반 부채 수준을 원상복귀시키는 방식을 5분기 동안 시행해 왔다.
구체적으로 은행들은 단기 자금인 레포(REPO, 환매조건부 채권)에서 조달한 차입 규모를 분기 말에만 줄이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포 거래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투자자들이 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것. 2008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가 레포 거래로 발생한 500억달러 부채를 숨겨 온 것이 밝혀지며 레포 시장을 통한 과도한 차입거래는 금융위기를 가중시킨 원인 중 하나로 지목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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