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승인 못받고 점수만 하락
고의적 페이먼트 연체는 금물
융자 재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만으로도 크레딧 점수가 떨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월급이 삭감되며 모기지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게 된 한인 A씨는 융자 재조정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낭패를 봤다. 융자 재조정 자체가 기각된 것은 둘째 치더라도 크레딧 점수까지 크게 망가진 것. A씨는 “혹 떼려다 오히려 혹 붙였다”며 답답해했지만 크레딧 점수는 이미 500점대로 내려가 있었다.
저소득층 주택구입 보조 비영리기관인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최근 융자 재조정을 시도하는 한인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융자 재조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페이먼트를 연체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페이먼트를 낼 수입이 충분한 상태에서 높은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페이먼트를 연체하다 융자 재조정에 실패하고 크레딧도 망가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융자 재조정의 무분별한 신청이다. 이 소장은 “융자 재조정은 은행이 더 이상 페이먼트를 할 수 없게 된 심각한 수준의 연체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지 모든 융자자들의 이자율을 낮춰주기 위해 도입한 것은 아니다”고 못 박고 “되든지 안 되든지 신청이나 해보자는 자세는 또 다른 피해만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융자 재조정 신청이 실제로 크레딧 점수 하락을 야기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상황에 따라 크레딧 점수가 떨어지기도 하고 전혀 영향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크레딧 평가기관들은 융자 재조정이 신청단계인지 조정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보다는 융자 재조정과 관련한 활동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문제점으로 삼기 때문이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